조후론은 사주간지를 사물과 계절에 비유해서 풀이를 하는 방식인데 사주를 상당히 왜곡시켜 보는 방법이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모르던 시절 지구에 북반구와 남반구가 있고 계절이 반대라는 것을 모르던 시절 북반구의 지역적 특성에 국한된 좁은 세계관이다.
사주가 북반구에서만 맞는 것이라면 저 세계관이 맞겠지만 사주는 지구 어느 지역이든 다 잘 맞는다. 이는 북반구의 계절적 세계관은 잘못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주에는 위도의 개념이 전혀 들어 있지 않다. 이는 하나의 사주에 모든 계절이 들어 있다는 의미다. 사주만으로는 계절을 표현할 수 없다는 의미다.
조후론에 빠지면 완전히 왜곡된 시야를 가지고 사주를 보게 된다. 모든 것을 월령의 잣대로 보게 된다. 논리적 사고의 결여와 닫힌 경험 세계의 산물이 조후론이다.
하나의 사주에 대한 천차만별의 사주해석은 사주학이 제대로 정립이 안 됐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말해준다. 넌 그렇게 봐라 난 이렇게 본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자는 절대 사주를 공부해선 안 된다. 혼란만을 조장할 뿐이다.
잘 정의된 논리식을 개발해야 한다. 그 논리식을 통해 사주쟁이들 간에 대화가 가능해야 한다. 오직 이 길만이 왜곡되고 잘못된 사주해석을 제거할 수 있고 그래야만 사주학이 발전할 수 있다.
항상 검증 하려고 해야 하고 증명하려고 해야 한다. 그것이 사주를 연구하는 사주학도들이 해야 할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