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력: 1959년 5월 28일 남자의 부친
음/평: 1959년 4월 21일 남자
일 월 년
庚 己 己
戌 巳 亥
암으로 사망
+: 2016년 12월 19일 월
-: 2016년 11월 21일 평
일 월 년
乙 庚 丙
亥 子 申
하나의 사주는 어느 한 사람의 전유물도 아니고 그 사람만의 운명공식도 아니다. 동일한 사주를 가진 사람들은 부지기수로 많다. 사주의 개수가 518,400 가지가 되지만 오직 저 사주의 시간대에 한 사람만이 태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시대에 다른 지역에서 동일한 사주를 가진 사람은 반드시 생겨난다. 같은 시대에도 다른 지역에서 동일한 사주를 가진 사람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어느 시대 어느 지역의 아이가 저 사주를 가지고 태어나는 지는 사주의 범주에서는 알 수 없는 문제다. 이 문제(사주 배분 문제)는 사주를 부분집합으로 갖는 더 커다란 시스템의 관점에서 봐야 할 문제다.
한편 사주가 어느 시대 어느 지역의 태아한테 주어지는가 하는 문제는 무작위라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사주는 사람 간의 관계를 표현한 것이고 그 사주 안에는 그 사람의 인간관계가 잘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주에는 명주의 수명이 나타나 있지 않다. 만약 그런 관계가 명확하다면 지금까지 통계에 나타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사주가 사주 스스로의 사망선고를 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자기부정이다. 자기부정은 항상 모순을 낳는다.
사주란 인간관계를 표현한 것이다. 삶이 주어지는 것은 부모에 의해서다. 죽음이란 이생에서의 인간관계가 끝남을 의미한다. 따라서 죽음을 알려면 밀접하게 관련된 사람들(예: 가족)의 사주에 나타난 특정인에 대한 육신의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 사주의 관점에서는 부부의 이혼과 부부의 사별은 구별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의 자식 사주에 특정 부모의 육신이 해를 받게 되면 그것은 이생과의 연이 멀어짐을 의미할 수도 있다. 단, 현대 사회에서는 여행이 자유롭기 때문에 공간적으로 멀어짐을 의미할 수도, 감정적 대립이 생겨 관계가 멀어짐을 의미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수명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람들의 사주에서 그 사람을 표상하는 육신의 상태를 살핌으로써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