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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묘화실 물상
글쓴이 : 芝枰 날짜 : 2021-01-03 (일) 06:54 조회 : 1405
사주는 네 개의 기둥이다. 이것을 근묘화실에 빗대어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들에 배속된 여러 가지 물상은 다음과 같다.

 시주 일주 월주 년주
 實 化 苗 根 
 노년 중년 장년 초년

세 번째 줄은 명주가 현재 어느 위치에 있는가를 나타낸다. 이 관점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

시간의 순서를 정할 수 있는가?

시가 모여서 일이 되고, 일이 모여서 월이 되고, 월이 모여서 년이 된다는 관점에서는 시가 선이고 년이 후다. 반대로, 년이 쪼개져 월이 되고, 월이 쪼개져 일이 되고, 일이 쪼개져 시가 된다는 관점에서는 년이 선이고 시가 후가 된다.

둘 중에 어느 것이 맞는 것인가?

이것에 순서를 매기려면 년 없는 월이 있어야 하고, 월 없는 일이 있어야 하고, 일이 없는 시가 있어야 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런 일은 결코 없다. 년월일시는 항상 동시에 존재한다. 즉, 년월일시 간에는 선후를 구분할 수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근묘화실을 초장중노로 구분하는 것은 잘못된 관점이다.

무엇보다 근묘화실에 나이대를 배속할 기준이 없다. 과거 수명이 짧았던 시절에는 40-50대도 노년이었다. 하지만 지금 기준으로는 중년이다. 동시대라도 지역과 환경에 따라 평균 수명이 다르다. 한보 양보해서 시대와 공간적 환경에 따라 다르게 배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치자.

하지만 사주에는 이미 훨씬 더 정확한 시스템이 있다. 바로 운(運)이라는 것이다. 이미 대운/소운/세운이 있어 나이에 따른 간지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정교한 시스템을 놔두고 애매모호한 시스템을 주장할 이유가 없다.

초장중년이 맞다고 가정하면 무슨 문제가 일어날까?

년주가 초년의 운이라 했다. 그렇다면 초년 운에서는 대소세운이 오직 년주와 작용을 해야 한다. 노년 운에서는 대소세운이 오직 시주와 작용해야 한다.

이것이 말이 되는 주장인지는 각자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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