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부터 말하자면 "알 수 없다".
주어진 현실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사주의 관점에서는 길한 현실과 흉한 현실을 묶어서 길과 흉으로 묶어서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묶음을 풀어서 어떤 특정 시기에 닥칠 길과 흉에 대한 구체적인 현실을 특정해서 알아낼 수는 없다. 즉, 사주에는 길한 운과 흉한 운을 짚어낼 수는 있으나 그것에 대한 개개인의 구체적인 현실은 알 수 없다.
사주와 운의 조합으로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알 수 없다".
사주와 운의 조합으로 알아낸다는 것은 "어떤 조건 하에 어떤 현상이 일어난다"라는 일종의 조건제시인데 그런 방법으로도 구체적인 현실을 알아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사주와 운의 조합은 유한하고 현실에서 일어날 사건의 개수는 무한하기 때문이다.
사주가 같더라도 길한 운이나 흉한 운에서 명주가 살아가는 현실은 모두 다르다. 사주의 태생적인 표현의 한계 때문에 그 현실들을 모두 알아낼 방법이 없다.
따라서 순전히 사주만 본다면 운이 길하다 흉하다는 선 이상으로 알아낼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조금 더 구체적인 현실을 알고자 한다면 명주한테 주어진 현실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