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자 중에는 이런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있다. 꿈에 누군가가 나타나서 직접 번호를 알려주는 경우다. 그런데 번호를 다 알려주지 않고 부분적으로만 알려주는 경우가 있다. 그 부분적인 번호를 적어서 당첨이 되지만 1등은 되지 못한다.
만약 그런 꿈을 꾸었을 때 이런 방법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꿈속에서 번호 5개를 알게되었다 치자. 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 꿈꾼 사람은 5개 번호외의 다른 모든 번호를 조합해서 계속 로또를 사는 것이다. 그러면 결국 1등에 당첨되지 않을까? 그런데 그것이 불가능하다.
꿈은 한번 꾸어지면 절대적이다. 저 꿈을 꾼 사람은 5개번호만 맞힐 것이기 때문에 꿈이 저런식으로 꾸어진 것이다. 거기에 어떠한 노력을 한다해도 꿈에서 예시된 그의 미래는 결코 바뀌지 않는다.
꿈은 미래를 알려준다. 현몽은 어떤 왜곡없이 있는 그대로를 알려준다. 하지만 꿈에는 그 꿈이 언제 현실화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굉장히 희박하다. 꿈의 내용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꿈(또는 꿈의 주재자)은 그것이 현실화되는 시점을 임의로(꿈의 관점) 조정함으로써 스스로를 그렇게 방어한다. 꿈꾼자가 끈질긴 노력으로 5개 번호외에 다른 번호를 조합해서 계속 로또를 산다 치자. 하지만 사람의 의지는 불변이 아니다. 그리고 꾸준히 5개 번호외의 모든 조합을 살 수 없도록 하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어느날 돈이 부족해서 모든 조합의 수를 다 못샀다 치자. 그 틈에 그는 1등을 놓치고 결국 5개 번호만 당첨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마치 소설같지만 이것이 꿈에 의해 예시된 미래가 보호받는 방법이다.
꿈이 실현되는 시기에 관해..
대학시험 취직시험 이런 대상들에 대한 꿈은 이미 그 실현시기가 알려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실현시기를 따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에 대한 꿈을 꾸었을 때 그 꿈의 실현시기는 예측 불가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