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26건, 최근 0 건
   
무속 - 부적
글쓴이 : 芝枰 날짜 : 2011-02-27 (일) 05:11 조회 : 5033
고가의 부적을 다룬 소비자 고발이라는 프로를 보았다. 정말 절박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경우 그런 것을 울며 겨자 먹기로 안할 수 없게 만드는 고약한 상술 문제가 심각하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 분명히 알면 된다. 인간이 시간을 조작할 수 있는가? 시간을 조작할 수 있다면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을 바꿀 수 없다면 예정된 미래를 바꿀 수가 없다. 당연히 부적을 쓰든 굿을 하든 아무것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없다.

안좋은 때에 다가와 있는 사람들에게는 조신하게 처신하면서 때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라고 조언한다. 그것 외에는 답이 없기 때문이다.

부적 하나에 수십 수백 들일 돈이 있다면 어려운 사람이나 도와주어 혹시 모를 내생(그런 믿음하에)의 덕을 쌓기를 바란다. 나 같으면 맛있는 안주에 좋은 술이나 사먹겠다.

그런데 꼭 이런 프로를 보면 마치 모든 무속인들이 사기꾼인듯 한 뉘앙스를 풍기게 만든다. 사기꾼은 때와 장소를 막론하고 직업을 막론하고 존재하는데도 말이다.


시나브… 2011-09-07 (수) 01:42
너무 힘들어서 생을 포기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무종교라 뭘 잘 믿는 편이 아닌데 지인이 하도 권하기에 몇 번 가 보았던 무속인의 집.
신내림을 받은지 3년 되었다는 그분.  앉자마자 사주도 보기 전에 아버지가 올해안에 세상을 떠나신다고
말을 하더군요. 황당하고 당황하고 그렇잖아도 힘든데 그런 말까지 들었으니...
혹시라도 모르는 일이어서 부모님을 자주 뵈었는데 그 해 기어이 먼길을 떠나셨습니다.
지금도 그분이 감사해요.  그분 덕에 아버지를 더 찾아뵐 수 있었으니 말이죠.
맛있는것 사가지고 가기도 했었고 그 후로도 꽤 힘든 날을 지냈기에 얼마동안 다녔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말이죠?  딱 그때를 빼고는 맞는게 하나도 없었답니다.  호언장담을 하던 것도 틀리고
그러다 시나브로 아예 무속은 발길을 딱 끊었죠. 형편이 나아지면 안가게 되는 곳이 그곳인가 봅니다.
그래도 인터넷역학은 봐지게 되데요.  왜 그런건지... ^^
댓글주소 댓글주소
芝枰 2011-09-07 (수) 07:50

무속인들은 한번 신을 받게 되면 일상 생활이 어렵게 됩니다. 그들의 육신이 소위 말하는 신의 노예가 되기 때문이죠. 끝발 날리는 감각은 오래 지속되는게 아니에요. 잘 맞히는 때가 있어요. 그리고 그들에게는 질문이란게 의미가 없습니다. 그들에게 내린 신이 멋대로 얘기를 해주기 때문이죠. 질문해서 무속인이 말해주는 답변에는 그래서 거짓이 많고요. 뭔가를 말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나 그런 것이..억지스러운 대답을 하게 만들죠. 아무것도 묻지 않았는데 대뜸 뭔가 해주는 말에는 신비함이 있습니다.

댓글주소 댓글주소
   

 


 

Copyright ⓒ www.lifesci.ne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