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예시와 판단 - 한건덕 저, 명문당 출판
새롭게 나온 책이 있나 지난 주말에 서점에 들렀습니다. 여담이지만 어떤
아줌마가 열심히 해몽에 관한 책들을 이리저리 살펴보더군요. 열심히 책
들을 살펴보는 품으로 봐서는 술업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여튼 진국인
책은 놔두고 엉뚱한 책들만 마음에 안드는지 이 책 저 책 폈다 접었다를
반복하더군요. 마침 내가 사려는 책이 딱 한권 꽂혀 있기에 얼른 집어들
었지요.
이 책은 꿈 해석서의 교과서 겸 연구서로 삼을 만 합니다. 해몽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꼭 사보십시오. 저자가 몇년전 타계하여 책 값이 다소 올랐
습니다. 소장의 가치가 아주 높은 것에 비하면 가격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시중에 양서가 그리 많지 않은데 양서 중에 양서입니다.
역서들을 살펴보는데 새로 나온 책은 없더군요. 대부분 그렇겠지만 나 또
한 책을 볼 때 먼저 목차를 살핍니다. 그런데 역서 대부분은 한결같이 똑
같은 내용의 차례로 되어 있습니다. 앵무새처럼 똑 같은 말들의 반복뿐
참된 연구서는 눈을 씻고 봐도 손에 꼽을 만하니 종이도 아깝고 노력도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위 강호에 대가라 불리고 널리 알려진 이들은
이제 생계가 궁색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뜻 있는 저서 하나 내놓지 못하
는 그들이 너무 옹졸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번역서 난립에 잡서만 디립
다 내놓는 이들만 허다하니 허탈할 뿐이군요.
정이천 이라하는 중국의 대철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평생 의리역을 연구
한 사람입니다. 임종하기 전까지도 자신의 역전(역경 해석서)을 내놓지
않았다합니다. 행여라도 실수가 있을까 부족한 점이 있을까 보고 또 보고
고쳐 나아가면서 그의 평생의 역작은 바로 임종일에 비로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지요. 소위 대가라 불리워지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나 또한 그러한 마음을 갖고 큰 뜻을 터득하기만 간절히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