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6,230건, 최근 0 건
   
Re: 2452. 궁금한게 있어서여..
날짜 : 2001-09-27 (목) 15:15 조회 : 2928


잠깐 외유를 하느라 글을 적지 못했습니다. 널리 양해를..

주역에 보면 괘상변환에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 중에 착괘와 종
괘라는 것이 있는데 착괘는 괘 전체의 음양이 바뀌는 변환이고(예: 건괘
가 곤괘로 변함), 종괘는 괘의 상하가 뒤집혀지는 변환(예: 택괘가 손괘
로 변함)입니다. 착괘는 입장도 같고 목표도 같지만 문제를 보는 각도와
시각이 서로 다름을 뜻하고, 종괘는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것입니다.
한편 하나의 괘를 해석하는데는 이 밖에도 다양한 괘 변환이 있고 또 괘
의 커다란 상을 논하기도 하면서 작은 상을 논하기도 하고 또 그 안에서
의 변화(효)를 논하기도 합니다. 방법론적으로 부분과 전체를 모두 파악
하여 괘를 이해하려는 노력들이 많은 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져 왔습니다.
역(易)은 변화를 뜻하고 다양성의 개념이 있습니다. 다양한 관점에서의
해석 이는 철저하고 합리적인 논리를 뜻하기도 합니다. 진정한 역의 방
식이라 할 수 있지요.

그런데 그것에 비해 사주학은 보는 시각이 너무 굳어 있고 보수적 경향
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부분과 전체를 다양하고 유기적인 관점에서
논하는 방법론이 미흡한 지경이지요. 앞으로 사주학에 관해 합리적이고
논리적이고 실증적인 해석방식이 많이 개발되어 할 것입니다.

시 일 월 년

壬 乙 丙 壬
午 巳 午 寅

여기서 하나 비판하고 싶은 것은 고전의 단답형 공식화된 문구는 절대적
법칙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종격의 조건 등등 말이지요. 문장
자체가 완벽하지 않으니 그 것에 근거하여 사주를 해석하는 것은 근본적
인 이해의 방법이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법칙을 논하는 것과 사주풀이
를 논하는 것은 약간 다르기는 하지요. 여기에 딜레마가 있습니다. 법칙
자체가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는데 그것에 기초하여 사주를 논해야한다는
것이 모순스럽기도 합니다. 법칙에 대한 이해가 사람마다 다르니 자연히
사주해석 논리도 다를 밖에 없지요. 일단 자신의 논리의 정당성 여부에
대해 여러가지 개연성을 두고 논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필요악이란 것이 있지요. 사주에도 어느 특정 오행의 쓰임이 그런 경우
가 있습니다. 이 사주에서는 그것이 목이 될 수도 금이 될 수도 있습니
다. 운중에 천간의 경금은 임수를 생하기도 하지만 일간을 억압하기도
합니다. 지지의 인목은 일간에 힘이 되지만 오화와 작합하여 화세를 더
욱 돋우기도 합니다.

지지의 상충은 토충을 제외하고는 상극개념이지요. 그런데 상충은 천간
의 상극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천간의 상극은 일방적인 제극을 뜻하는데
반해 지지의 상충은 상호대립과 싸움입니다. 누가 일방으로 밀리는 경우
가 아닙니다.

이 사주는 분명히 화세가 막강하나 년간과 시간에 임수가 있고 년지에는
인목이 있어 전체의 세력이 오로지 화로 종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내
격으로 해석해야함이 옳습니다. 수목의 쓰임이 좋지만 먼저 위에서 언급
했듯이 지지 인목은 화세를 돋구니 오히려 쓰임이 좋지 못하고, 묘목은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자수는 주중의 양 오화와 상충하여 세력이 밀리
니 큰 쓰임은 없을 것입니다. 한편 그 충으로 인해 인오합이 풀리니 인
목이 목으로서 제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목은 겁재고 비록 재성
을 직접 극하지는 않는다 하여도 실익이 되지는 못할 것입니다. 의욕은
일어나되 결과는 여의치 않다는 뜻이지요. 또한 자수는 인성으로 일의
시발을 뜻하는데 오화에 밀리니 마무리가 좋지 못할 것입니다.

己 丁 乙 癸 辛 己 丁 乙 癸 소운: 순행
亥 酉 未 巳 卯 丑 亥 酉 未

乙 甲 癸 壬 辛 庚 己 戊 丁 대운: 순행
卯 寅 丑 子 亥 戌 酉 申 未
81 71 61 51 41 31 21 11 1.7

庚 戊 丙 甲 壬 庚 戊 丙 甲 소운: 순행
子 戌 申 午 辰 寅 子 戌 申

대운 시작: 1세 7월 30일
현재 나이: 40 세
현재 대운: 戌
현재 소운: 庚寅

운으로 보건데 경 대운 기축 소운에는 일주가 의지할 곳이 더욱 약화되
니 여의치가 못한 때였고, 술 대운 경인 소운 또한 그러한 시기입니다.
인오술 화국이 되어 화세가 더욱 왕해지니 기가 빠질 수 밖에 없겠지요.
신해 대운부터는 소운도 유익하니 하는 일이 그래도 과거에 비하면 여의
하다 하겠습니다. 여기서 진토는 화기를 잘 설해주니 이 때 크게 익발하
지 않을까 합니다. 이 사주의 가장 큰 병은 화입니다. 토는 쓰임에 따라
희기가 달라지지요.(진토와 기축의 차이)

지난 일은 살펴서 확인해보면 알 것이고 미래의 일은 겪어 봐야 진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Copyright ⓒ www.lifesci.ne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