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일 월 년
>癸 庚 庚 丙
>未 寅 寅 辰
<의견> 신약인 사주라 하더라도 단순히 인성으로 용신을 삼아서는 안될줄로 압니다. 신약 사주에는 먼저 왜 신약이 되었는지부터 따져봐야 하겠지요.
우선 신약한 사주에게 인겁(인성이나 비겁을 줄인 말)이 있을 시에는 신약해진 원인을 살펴야 합니다. 주로 재성이나 관살이 많으면 신약해지는데,
첫번째로 관살이 많아 신약해진 사주에는 일간을 생해주는 인성이 용신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간에게는 무서운 관살이지만 인성에게는 역시 자상한 어머니가 된다는 간단하고도 오묘한 이치지요. 즉, 무서운 관살의 힘을 빼서 일간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이번에는 재(財)가 많아서 신약해진 사주는 인성을 용신으로 삼기엔 무력합니다. 재성은 인성을 극하므로 인성이 힘을 내기가 힘들지요.
그럼 비겁(비견과 겁재)를 한번 봅시다.비겁은 재성을 극하므로 충분히 용신 삼기에 무리가 없는 것이지요.
신약하다고 해서 무조건 인성으로 용신을 삼는 것은 무리한 적용법이라고 할 수 있을것입니다. 위의 사주는 재(財)가 많아서 신약해 졌군요. 이러면 인성으로 용신을 삼기엔 어렵습니다. 나(일간)에게 관살은 인성에겐 인성이지만, 나에게 재는 인성에게는 도리어 관살이 되는 것이니까요. 그럼 비겁을 한번 보지요. 위의 사주에서 비겁은 金이니까 금극목(金剋木)의 기본 법칙에 따라서 능히 나무정도야 한칼에 벨 수 있군요.
따라서 용신은 재(財)를 극하고 일간과 동일한 오행인 금(金)이 되겟습니다. 물론 년지 병화가 바로 옆에서 극하고 있어 고달프긴 하겠군요. 희신은 인성인 토가 되겟습니다. 이 사주에서 토는 기신인 화의 기운을 설해주고 용신인 금을 생해주므로 그 공덕이 두개나 되지요. 참고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