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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로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날짜 : 2001-06-16 (토) 12:48 조회 : 1892

안녕하시었습니까...?
아래 2087(인수와 비견이 중중하여 신태강한 사주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님의 답변(2093)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올립니다.

여러 사람의 사주를 살피다 보면 더욱 의문에 빠지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즉, 사주를 보면 대체로 어느 정도의 吉命이다 아니다 또는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의 대략적인 高低, 그릇됨 정도는 알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推命이란 상당히 제한적이고 현실추수적인 때로는 결과론적인 수준에 머무를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되는군요.. 그 사람이 살아온 현재까지의 상황을 고려하고 인정한 상태에서 그 안에서의 제한적인 추명 즉 현재의 인생행로 안에서의 吉凶禍福을 보는 정도에서 그쳐야 하는 것일까요..?

아마 그렇기 때문에 陶溪 선생은 環魂動覺을 이야기한 것이고, 혹은 觀相이 四柱보다 정확하다는 말도 있는 게 아닌가 여겨지기도 합니다. 관상의 힘이란 명리학에 그저 관심만 가지고 있는 本人의 눈으로 보자면 찬탄을 자아낼 정도의 摘出力을 보이더군요...

시 일 월 년 남자
丙 戊 辛 癸
辰 午 酉 卯

위 명식은 2028(답변은 2044)에 올렸던 것으로 吉命으로 推命되었으나 현직으로 말하자면 그저 대단치 않은 학원의 강사입니다. 그 직업이 어쩧다는 말이 아니고 傷官 성분으로 볼 때 보다 더 활동적인 직업이나 사회적으로 더 인정받는 직종에 머무를 수도 있었겠지요.

시 일 월 년 남자
乙 壬 丙 己
巳 午 子 酉

위 男命은 雜役에 종사하고 있는데 無識이 度가 지나친 사람입니다. 과격하며 자신에 대해서 일말 돌아볼 줄 모르는 사람이지요. 심지어 저 사주를 물어보는데 자신의 生日을 잘 몰라 萬歲曆을 들이댔더니 만세력이 틀렸다며 大聲失色을 하더군요. 부친은 南道에서 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사람 취급을 못받고 있습니다. 사주를 보더라도 이해가 약간은 될 듯도 합니다.
이와 아주 유사한 사주가 있습니다.

시 일 월 년 남자
丙 壬 丙 己
午 戌 子 卯

火局 합세하여 壬水를 爆乾함이 위의 命式보다 심함이 있습니다. 이 사주는 2087(답변은 2093)에 올렸던 명식의 아들 것인데 너무 어려서 적절한 예가 될 지는 몰라도 위와 비교하려는 이유는 아이의 聰氣가 過人하기 때문입니다. 하는 짓이 벌써부터 주위의 칭송을 자아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부친과 조부가 共히 서울대학교을 나온 秀才라는 점이 위의 사람과의 비교를 絶하게 하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 사주추명의 한계를 이야기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유전적 인자를 이야기하는 것을 볼 때 人生 안에서 길흉화복을 사주로써 충분히 논할 수는 있지만 그 人生의 格은 유전적 인자로 인해서 많이 좌우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한 사람의 성공여부에 있어 사주를 35로 잡는다면 노력과 환경(유전)을 합하여 45로 잡는 사람도 있더군요(백분율의 나머지는 생략함). 사주는 좋은데 노력을 안하면 凡人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시) (시) 시 일 월 년 남자
丁 戊 丙 庚 丁 甲
丑 寅 子 辰 卯 戌

身弱에 官殺混雜으로 성격도 괴퍅한 면이 있고 再婚을 한 사람인데, 그렇게까지 보이지는 않음에도 정부 고위관리를 지닌 바 있는 命式입니다. 가정은 파란이 있었으나 나름대로 一生을 풍미한 사람이지요.
어떤 사람이 사주를 볼 때 미리 직업 정도는 물어보고 나서 이야기를 하라고 했는데 역시 이해가 가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상 推命적용의 한계에 생각이 미쳐서 글을 올려 보았습니다.
諸賢의 叱正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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