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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해석법의 난무
글쓴이 : 芝枰 날짜 : 2020-08-05 (수) 16:40 조회 : 910
좀 심하게 말하면 사람 머리수만큼의 해석법이 존재한다. 그만큼 통일된 해석체계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언어다. 사주를 해석할 때 일상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일상적인 언어는 화자가 어떤 의도로 말을 했더라도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다른 의도로 알아 들을 수 있다.

수학이 성공한 이유는 사람이 사용하는 일상적인 언어를 버렸기 때문이다. 사주가 학문적 체계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를 버려야 한다. 사주의 모든 주장을 논리표현으로 서술 가능해야 한다.

그래! 논리적 표현식부터 만들자! 다짐한다고 뚝딱 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일상적인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표현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 중의성을 없애고 그 의미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라도 그것을 논리식으로 표현하기 쉬워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상론 같은 미신부터 제거를 해야 한다. 갑목 일간의 특징, 을목 일간의 특징,.. 자수의 특징, 축토의 특징,... 이런 따위의 사고는 사주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장애가 된다.

물상론이 사주를 만들어 낸 데에 기여한 바는 있지만 딱 거기까지다. 앞으로 사주가 논리적으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물상과 연계된 원시적 사고 자체를 버려야만 한다.


芝枰 2020-08-05 (수) 22:23
물상은 본질적 접근 방법이 아니라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 초반에 얻게 되는 힌트 내지는 동기 내지는 떠오른 영감 정도의 역할이다. Analogy 일뿐이다.

물리학자들이 세상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으로 만물을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처럼 근본적인 것을 꿰뚫어 봐야 한다.

세상은 다섯가지 원소로 되어 있다는 것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 생각은 원시시대적 사고일 뿐이다. 원시적 사고를 그대로 꾸역꾸역 가져 가려는 것은 발전적 사고를 저해하는 일이다.

사실 오행의 정의는 굉장히 단순하고 명확한데 정의는 토해내지도 않고 빙빙 돌려 말하려니 힘들다. 어째든 잘못된 것을 계속 이렇게나마 꼬집는 이유는 저 사람이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생각하게끔 하기 위함이다.

아무 노력 없이 알고 나면 그 가치를 진정으로 느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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芝枰 2020-08-05 (수) 23:20
재밌는 것은 오행과 간지를 잘 정의하면 각종 미신들이 사라지는 마법을 보게 된다. 잘못된 사주명식을 바로 잡을 수 있고, 야자시가 잘못된 발상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물상론이 잘못 됐다는 것 또한 알게 된다. 기타등등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개념이다. 잘 정의된 기초개념은 튼튼한 초석이 된다. 뭔가 좀 거창하고 대단한 것 같지만 사실은 굉장히 소박하다.

이걸 발표하는 순간부터 사주학의 역사는 다시 쓰여질 것이다. 사주학의 완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주학의 새로운 시작을 얘기하는 것이다. 사주학은 새로운 기초로부터 새롭게 시작 되어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고전적이고 원시적인 사고에 빠진 고집쟁이들은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 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뇌는 결국 합리적인 방향으로 사고를 하게끔 되어 있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그 합리적 사고의 기초다.

심심풀이 땅콩으로 동네 아저씨 아줌마들이 배우는 사주공부는 여전하겠지만 차츰 합리적 사고의 전문가들한테 그 자리를 양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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