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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의 거짓 주장들
글쓴이 : 芝枰 날짜 : 2021-02-06 (토) 18:07 조회 : 1211
사주 불신자들은 사주 자체가 거짓이라고 주장을 하지만 그런 주장은 사주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자들의 무지한 주장일 뿐이다. 사주의 기본 원리가 되는 오행은 우주가 망하지 않는 한 미신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주에 관한 주장들 중에 대표적인 거짓 주장들을 나열해보면 이렇다. 대표적인 것이 물상이다. 물상은 말 그대로 느낌적인 느낌일 뿐 전혀 현실을 반영하지 못 한다. 물리적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오행(또는 간지)과 물상을 연결짓는 반박불가한 논리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사주쟁이들이 가장 먼저 버려야 할 것이 물상이다.

물상 중에 대표적인 것이 계절이다. 계절을 떠올리면서 사시를 생각해내고 사시를 사주를 해석하는 원리로 착각을 한다. 하지만 사주에는 사시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사시가 사주를 해석하는 원리가 되려면 그것이 간지로 표현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그런 관점에서 사시를 논하는 사람들을 단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 이는 기본적으로 사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다.

사주는 기본적으로 오행이 원리가 된다. 오행이 표현하는 닫힌 계 안에서만 논리를 전개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과는 무관한 주장들이 난무하고 있다. 밑도 끝도 없이 조상의 음덕을 말한다거나 조상의 묘자리를 말한다거나 집터를 말한다거나 하는 등등이다. 하다못해 전생의 업보까지 들먹인다면 이건 더 이상 사주를 보는 것이 아니다.

각종 신살들도 버려야 할 상당히 잘못된 사고 습관이다. 신살을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단순조건에 대한 통계적 결과 정도로 볼 수 있다. 무슨무슨 신살은 어떠어떠하다는 주장들이 난무한데 그 원리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은 것도 많고 사주의 기본원리인 오행과는 무관한 것들도 상당히 많다. 당연히 이런 것들은 솎아내서 버려야 한다. 이런 것들이 종교적 발상을 낳는 원인이 된다.

오행에 음양을 덮어씌운 것을 음양오행이라고 한다. 그걸 표현한 것이 10천간이다. 그래서 사주학은 음양오행의 학문이라는 말을 한다. 원래 주역은 점서로서 음양의 개념이 없었다. 주역을 해석하기 위해 음양개념이 도입되어 현재에 이르른 것이다. 사주를 통해 인사를 설명하기 위한 도구로서 도입된 음양개념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주에서 사용된 음양개념은 해의 길이가 길어지고 짧아지고와는 하등 관계가 없다. 그렇다고 양간이 남자를 상징하거나 음간이 여자를 상징하지도 않는다. 음양이 딱 부러지게 남녀를 구분해주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운과 소운의 방향을 정하는데 남녀와 천간의 음양의 조합을 따진다. 이건 정말 괴이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사주에서 음양을 거두어내게 되면 사주를 통해 인사를 설명하는 체계가 거의 마비되다시피한다. 사주에서 사용되는 음양이 반드시 성별의 구분과 매치된다는 착각에서만 벗어난다면 음양개념은 유용한 측면이 있다.

사주에 관한 각종 주장과 설들은 사람의 머리수만큼이나 많다.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해볼 수가 있다. 물리학자들은 우주의 원리가 엄청나게 복잡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주 전체를 설명하는 단 한 가지의 단순한 원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끝없이 그것을 추적 탐구한다. 수학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인 원리를 찾고 헤매다 보니 추상수학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사주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사주를 해석하기 위해 눈앞에 적어놓은 것은 간지일 뿐이다. 그런데 그 간지에 오만잡가지의 형상을 만들어 놓고 있다. 그것에 마치 신비한 무엇인가가 있는 것마냥 스스로 세뇌하고 남들까지도 세뇌하려고 한다. 그런 잘못된 믿음들을 버리고 간단명료한 원리만을 추려내고 그것으로 사주의 체계를 세워야 한다.

오행이나 간지에 대한 정의도 밝히지 않은 채 계속 이런 얘기를 하니 글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도 있고, 낚시질만 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을 것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심하게는 허풍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긁어놔야 나중에 부스럼을 깔끔하게 떼어낼 수 있다. 많은 힌트를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알아차리지 못한 것은 그 사람의 한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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