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역사를 보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이 들어있다. 논리의 학문이지만 인간의 지력이 완벽하게 논리를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에 시행착오는 필연적으로 겪을 수 밖에 없다.
사주라는 분야는 어떤가? 사주 연구에 있어서도 시행착오는 필수불가결하다. 하지만 사주와 관련한 시행착오는 다른 말로 불린다. 이현령비현령. 이것이 사주라는 분야에서 시행착오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바라보는 잣대가 심각하게 이중적이다.
사주는 인사(人事)가 대상이다. 인사는 복잡한 계다. 그걸 단순한 오행으로 이해하려고 하니 당연히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시행착오는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당연히 겪을 수 밖에 없는 시행착오를 이현령비현령 따위의 편견으로 폄하한다는 것 자체가 비과학적 태도다.
사주가 과학기술분야로 편입되지 못 하는 이유는 많지만 그 중에 가장 큰 이유는 편견일 것이다. 그리고 비논리적인 사상에 기반한 사고 때문이다.
버려야 할 걸 버린다면 사주라는 분야는 종교, 유사과학 수준에서 과학기술분야로 얼마든지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인간이 사주를 어떤 자세로 어떻게 접근하느냐의 문제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