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주학 2. 주역 3. 관상수상 4. 해몽
1. 사주학은 가장 기초가 되는 견고한 분야다. 그 이유는 갑자를 기반으로 한 체계이기 때문이다. 갑자는 기준좌표이다. 이 기준좌표가 무너지면 사주학도 무너진다. 누가 갑자의 역원을 세웠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갑자의 견고함은 놀라울 따름이다.
2. 주역은 수많은 인생들의 삶이 녹아 있는 걸작이라 마치 아마존 같은 느낌을 준다. 너무 자유분방하기도 하다. 주역은 기미를 살피는 인간의 미래에 대한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되었고 그 깊이는 끝이 없는 듯 하다. 주역의 근간은 괘사와 효사에 있다. 괘사와 효사는 모두 점사이다. 작은 방울이 큰 바다를 이루었다.
3. 관상수상은 천량값을 하는 눈의 안목을 키워준다. 그저 말없이 바라만 보아도 사람을 꿰뚫어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한다. 번잡한 것이 없다. 요즘 같은 비주얼 시대에 걸맞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관상이라는 말에는 수상도 포함되고 그 사람이 표현하는 모든 것이 그 대상이 된다.
4. 해몽은 역(易)과는 무관한 듯 보이지만 그 표현방식이 무관하지 않다. 미래의 기미가 현재에 나타나는 것이 꿈이기 때문이다. 꿈은 자연이 우리에게 선물한 크나큰 능력이다.
사주를 유리수에 비유한다면 주역은 무리수에 속한다. 사주는 뚜렷하게 보이는 틀을 가지고 있지만 주역은 그 틀이 너무 유연하다.
주역을 잘 하는 방법은 작괘법에 있지 않다. 괘효사에 대한 해석만 제대로 할 줄 알면 된다. 주역의 어느 작괘법이든 결국은 주역의 괘효사 해석으로 수렴되기 때문이다. 주역의 방대함에 소스라치게 놀랄 필요가 없다. 결국 개개의 삶이 녹아 있는 개인들의 해석일 따름이다.
이 네가지를 충분히 다룰 줄 안다면 다른 어떤 것도 부러워할 이유가 없다. 모든 역의 근간은 이것으로 충분하다... 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사실 네가지 중 어느 하나도 완벽하게 터득할 수는 없다. 마음 가는 것에 마음을 쏟는 것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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