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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842. 1829. 부시를 보니..
날짜 : 2001-04-16 (월) 16:10 조회 : 1276


역이라 하여 반드시 괘를 세우고 갑자를 따져보아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
다.

삼국지에 보면 마속이란 인물이 나옵니다. 재갈량이 높이 평가한 사람중
에 하나인데 한가지 흠이라면 재주가 있다는 소문만큼 실속이 없다는 것
입니다. 유비가 세상을 뜨기 전에 마속의 단점을 지적하여 큰 일에 써서
는 안된다 한 적이 있지요. 그런데 후에 재갈량이 위를 치러 갈 때 그런
마속을 상장으로 내보낸 적이 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마속이 일을 크게
그릇되게하여 재갈량은 위에 패하여 후퇴한 적이 있습니다. 유비는
나름대로 인물 됨됨이를 보는 혜안으로 그런 충고를 할 수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반드시 괘를 세우고 갑자를 따져 보아야 혜안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같은 이름으로 같은 공명을 이룬 예는 없습니다. 이미 제 아비(부시)가
있었으니 아들(부시)이 그(아비)와 같기는 힘들 것입니다. 지금의 부시
는 언행에 지조가 없고 미혹됨이 많으니 큰 일을 감당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인물입니다. 제 이름의 가운데 약자를 흉내내어 손가락으로 W 자를
만들어 장난치는 꼴을 보면 겉과 속이 모두 들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누구와 닮았지요.) 그런 자가 어찌 대국을 이끌어 갈 수 있겠습니까.
그가 물러날 때 오명을 남길지 아닐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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