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에 대해 지금은 거의 마음을 단념하고 있는데 어제 기이한 꿈을 꿨어요.
어제가 애인의 생일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 꿈이 하도 생생해 접었던 마음에 불을 지르네요.
꿈에 애인과 함께 물에서 헤엄을 치는 꿈이었는데 조금 깊은 곳에 다다르니 애인이 저를 도와 물 밖으로 나오는 꿈이었어요. 그리고 꿈에서 역시 현재와 마찬가지로 서로가 그리 편한 사이는 아니었는데 암튼 다시 재회를 하여 상황이 긍정적으로 흐르는 장면이었어요.
이게 필시 그를 잊는 마지막 강을 넘고 있는 징존가요?
사주상으로는 그와 헤어지는 것이 잘된 일이라고들 하지만, 저는 서로간의 마음을 더 중시하고 있던 터였거든요.
어제의 꿈이 이별을 견디는 마지막 고빈지, 아님 희망의 징존지....
그와의 관계는 다른 사람과 달리 특이해서 잊는 일이 여느 때와 달리 힘들어요.
우린 서로 닮은 데도 없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어딘지 마음이 서로 잇닿아 있다고 할까? 쭉 그랬었거든요.

참고로 그는 76년 음력 2월(평달) 29일 오전 9-11시생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