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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664. 이곳 뉴질랜드의 풍속
날짜 : 1999-01-27 (수) 21:08 조회 : 1291

운영자님께서 올리신 글


배우자궁은 남녀공히 기본적으로 일지(日支)로 봅니다. 여자의 사주
에서 월지를 배우자로 보는 것은 근본을 벗어난 특수론입니다.

월은 가문이고 집안을 표상하는데, 결혼 한 후에는 시댁식구가 되니
그 집 식구로 간주하고 남편을 가장 즉, 집안의 대표로서 보고 월지
를 배우자로 볼 수는 있습니다. 또는 집안의 대표로 안보더라도 시
댁을 위해 일하고 따르는 것이 마치 남편을 따르는 것과 같아 월주
를 남편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도 안한 남의 집 여자에
대해 월주를 남편궁으로 본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는 관점이며,
또한 요즘은 핵가족이 만연하는 시대로 과거와 같이 시댁을 위해 일
하는 식의 생활방식은 요원한 현실입니다. 따라서 시댁을 따르는 것
과 남편을 따르는 것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지요.

특수론을 따르고 기본론을 벗어난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니 지양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제 글


조금 부정적인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곳의 현실이 . . .

이곳 뉴질랜드에 살며 살펴보니, 결혼한 커플만큼이나 결혼안한 커플도 많더군요. 결혼을 전제로 한 동거는 아예 기본이고, 10년씩 넘게 법적 결혼은 안하고 파트너라는 식으로 같이 삽니다. 이혼도 일반화 되어 초등학교 학생의 대부분이 새엄마나 새아버지랑 살죠. 보통 이혼 세번 정도는 한다고 봐야겠죠. (물론 도시쪽이 더 심하고, 농촌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만 . . . 전에 여행중에 만난 남섬 할머니경우 농촌 할머니지만 수십년 같이 살다가도 과감하게 이혼해서, 현재 파트너랑 같이 여행 중이더군요.)

이렇게 이혼하다 보면 재산 가르고, 재산 가르다보면 골치 아프고 돈도 뺏기고, 그게 싫으니까 돈많은 녀석들 중에는 아예 결혼은 않하고 애인만 두고 살면서 재미만 보면서 시간 지나면 바꿔가면서 이세는 이세대로 양육하는 놈들도 적지 않습니다. 게이나 레즈비안 커플도 꽤 됩니다. 편부나 편모 가정도 꽤 흔합니다.

남녀의 관계는 여자가 남자에게 재성이 아닌 관성역할을 하는 걸로 생각되는 경우가 만만치 않게 많죠. 여기 수상도 여자고 야당 제일 당수도 여자고 . . . 집안에 가서도, 남자는 돈이 없어 담배 못사서 펴도(담배값이 한국의 4~5배 수준), 여자는 담배 맘껏 피면서 사는 경우가 많죠. 왜 서양에서는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아니라 사위와 장모 사이가 나쁘다는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이혼과 위자료가 무서워 남자들이 여자에게 쪽도 못쓰는 경우도 적지 않고요. 혼전은 기본이고 혼외 정사도 꽤 됩니다.

그런데, 뉴질랜드는 서양 사회중에 꽤 보수적인 편에 든다는 군요.

우리 사회도 전보다 많이 서구화 되는 중이죠. 그러다 보면 여기나 거기나 비슷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긴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되었는지도 모르고요. 요즘 자라나는 신세대들의 성에 대한 관념은 상당히 개방적이며 성역할도 많이 사라지고 있으니까요.

그러다보면 남자입장에서 재성이 아내가 아닌 관성이 아내가 되고, 여자입장에서는 관성이 남편이 아닌 재성이 아내가 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겠죠. 그리고 용어 자체도 처궁이나 남편궁이라기 보다는 파트너궁이라는 식으로 바뀌지 않겠나 봅니다. 그리고 변동의 의미도 부부사이에 약간 금이 갔다 합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갈라질 확률도 높아질테고요.

남녀 공히 일지의 합충이 올때 육체적인 변화를 예상한다고 보며 월지가 집안에 가깝다는데 동의합니다. 다만, 결혼이냐 동거, 혹은 One night stand 냐를 볼 때, 개인에 따라서 차이가 지겠죠. 적어도 과다 혼수 문제나 장가 시집같은 말이 죽은말이 되기 전까지는 월지 역시 조금 힘을 쓰지 않겠나 봅니다. 해서 남녀 공히 조금 진지한 관계라면 월지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한국인의 경우, 아직 현재의 20-30대의 경우, 남자는 직접적인 성관계에 더 집착하고 여자는 분위기 자체나 성적 접촉에 더 관심을 갖지 않는가 봅니다. (이곳에 경우는 여자들이 더 무섭죠 . . . 여자가 남자 강간하는 경우도 꽤 . . .) 그러한 면을 볼 때, 일지(배우자의 육체적인 면)에 대한 관심의 성향은 아직은 남자가 여자보다 더 강하지 않은가 봅니다. 물론 개인차를 고려해야겠지만요.


뉴질랜드에서
보수적인(?)
영민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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