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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779. 775. 용신(用神)에 관하여
날짜 : 1999-03-01 (월) 05:55 조회 : 1434


굳이 사주를 들지 않아도 쉽게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신강에 식상과
관성을 모두 쓰는 사주가 있다 합시다. 둘 중에 한가지 운으로는 각각
의 표상에 따라 좋은 일이 생깁니다. 하지만 싸우게 되면 흉한 일이
생깁니다. 모두가 희신이긴 하나 상관견관하게 되어 대체로 좋지 않은
일이 생기게 됩니다. 또 다른 예로, 주중에 희신이 약한 경우가 있는데
운중에서 비대해질 경우가 있습니다. 대운, 소운, 세운, 월운, 일진이
모두 한가지 희신으로 덮혀 있을 때 사실 좋지 않습니다. 예로, 신강에
관성이 용신인데 주중에서 약하다고 합시다. 모든 운이 관성으로 채워
져 있다 합시다. 이 때는 오히려 사고가 난다거나 관재구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용신이 운중에서 태과하게 되어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
게 되어 기신이 된 경우지요. 과한 것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준다는 의
미도 있지만 자체적인 태과로 해가 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식상이 용
신인 사람이 있다 합시다. 역시 주중에는 적당히 조절되어 있어 그 쓰
임이 좋은 경우라 합시다. 언변이 좋아 말로써 벌어먹는 직업을 갖고
있다 합시다. 세운, 월운, 일진이 모두 식상인 경우 오히려 말 실수를
하여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생기게도 됩니다. 과함으로써 용신본래의 기
능을 망각한 이유지요. 실제 일진을 보면 같은 용신날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좋은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대체로 좋지만 나쁜 경우도 있고 무
료한 날도 있지요. 또는 약간 비약해서 말하자면 용신운에 용신이 회극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용신이 와서 회극만 당하지 않았어도 괜찮은
데 괜히 와서 불안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용신이 역시 제 기능을 못하
여 흉한 경우입니다.

다른 예로, 배가 고프면 밥(굳이 밥이 아니라도 허기를 채워주는 것)이
용신이지요. 하지만 급하거나 과하게 먹으면 체합니다. 용신이 기신이
된 경우지요. 굳이 사주에서만 그 예를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사주학의 기본 법칙은 중화입니다. 그것은 용신을 잡기 전에나 후에나
마찬가지로 기본법칙입니다. 중화법칙에 맞게 용신을 잡지만 그 의미가
용신은 중화법칙을 초월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용신잡기 전에나 후에나
중화법칙은 항상 적용됩니다. 사주학에서 중화법칙에 관한한 특혜는
없습니다.

사람이 판단하고 정한 용신의 목적은 한가지 이지만 실상은 여러가지로
나타난다는 것을 요점만 말한 것입니다. 이런 희기의 양면을 말하기 위
해서는 용신의 개념을 희기의 두가지로써 동시에 모두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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