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술이란 것이 돈을 벌기위한 수단으로 많이 도구화 되었다. 요즘 상업
적으로 이름 날리는 역술 사이트들이 몇몇 있다. 겉으로는 역술의 신빙
성을 내세우며 정작은 돈을 벌고 실리를 얻자는 것이다. 먹고 살라고 하
는 짓인데 무얼 탓하랴 만은 그들이 하는 말을 듣다 보면 가소로운 것이
한둘이 아니다. 마치 역이 완성이나 된 듯 떠들고 제대로 배우면 단기
간에 고수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말한다. 그러면서 수강료는 월 수십만원
씩 받아먹는다. 나 같으면 그 돈 가지고 맛있는거 사먹으면서 책 사보겠
다. 혹시라도 수십만원씩 받쳐가면서 역술을 배우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 하길 바란다. 꿩 먹고 알 먹고다.(잔인하군) 세상은 아주
빠르게 변화한다. 그 만큼 역의 마음으로 쫓아가려면 쉬운 일이 아님을
알아야한다. 너무 돈 벌 궁리나 하지 말고 순수한 마음도 조금은 지켜
가면서 연구에 정진하길 바란다.
오늘 아침 주가예측에 관한 기사를 접했다. 미국의 모 대학 교수가 수학
모델을 통해 주가를 예측한 결과 70%가량 맞혔다고 보도했다 한다. 역술
로도 그 정도의 주가예측은 가능하다는 기사다.
재밌는 실험을 한번 제안해볼까. 만약 모든 주식투자자들이 70%의 확률
을 자랑하는 주식예측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해보자. 그 때도 그 시스템
을 가지고 주식을 예측 할 수 있을까?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단순화시켜
서 놀아보라 재밌을 것이다. 변화는 변화를 낳는다. 변수가 변수를 낳
는다는 말이다. 머리 깨지지 않게 조심하길 바란다.
먼저도 얘기했지만 미래를 100% 알 수도 없고 자신의 의지를 100% 행할
수도 없다. 미래를 아무리 잘 예측해도 그것을 자신의 복으로 모두 만들
수는 없다. 천량(天糧: 하늘이 정해준 분량의 양식)이라는 말도 있듯이
안분지족의 정서가 필요하다. 그래야 최소한의 안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