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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3691. 애퓨에서의 지평님 견해에 공감하며...
날짜 : 2003-04-28 (월) 12:50 조회 : 1495


그곳에 글을 한두번 올린건 이미 수년전 일이고, 그 이후는 한번도 올린
적이 없습니다. 아마 호가 한글 독음은 같지만 한자는 다른 사람일 것입
니다. 제 호는 초(艸)두에 지(之), 목(木)변에 평(平) 지평(芝枰)입니다.
하지만 의견을 올려봅니다.


시 일 월 년

丙 壬 丁 丁
午 午 未 未

1.

화기격은 전혀 인정하지 않습니다. 내격으로 해석이 가능하니까요. 화기
격의 경우 합을 깨면 파격이 되는데, 길신류가 피극되는 것이라 일반적
인 해석으로도 충분히 해석가능합니다. 화기격이라는 관점을 택할 이유
가 없습니다.

2.

개인적으로 사주를 어느 하나의 상(象: 格)으로 보고 해석하는 것은 찬
성하지 않습니다. 사주의 갯수가 사람의 수보다 훨씬 적어 동일한 사주
를 가진 사람도 많은데 그 사주를 또 추려서 격으로 나누어 본다면 정말
사람마다의 정체성은 잃고 말 것입니다.

이 사주가 종재 또는 종살이라면 그간의 운으로 봐서 살아있을 가망은
굉장히 희박합니다. 완전히 파격의 운으로 흘러왔기 때문이지요. 내격으
로 본다면 너무 신약해서 비록 운이 좋다해도 그 덕을 크게 입지는 못할
것입니다. 어려운 가운데 중간 정도는 살아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3.

음양오행은 고전에 없는 내용인가요? 고전을 버린 적은 없습니다. 다만
고전에서 깔끔한 논리만을 취해 소운법 같은 것을 찾아내고 오행의 생극
원리를 심화시켜서 온고이지신 해왔을 뿐이지요. 신살처럼 정연하지 못
하고 흩어진 것을 모아 짜집기 하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신살을 통해
그 사람의 뇌구조를 파악할 수 있나요? 12운성으로 그 사람의 뇌구조를
이해할 수 있나요? 본인은 그것을 음양과 오행을 통해 발견하게 되었지
요. 소운법은 사주명식을 더 정교히 만드는데 공헌을 한 것입니다. 이것
을 통해 더 예리한 추단을 할 수 있습니다. 통변의 묘는 어디에든 있습
니다.

내가 걸어왔던 길이 잘못됐다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 길이 없으면 찾으
면 됩니다. 찾아온 그 길이 잘 다듬어졌기 때문에 그 길로 올 수 있었던
것이고요. 그럼..무엇이 문제가 되지요?

4.

고지(庫地)를 창고개념으로 보면 개고해야 그 안의 오행을 쓸 수 있다고
봅니다. 충을 통해 개고가 되면 그 안의 오행이 전체적으로 영향을 준다
고 보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논리는 마치 월령이 사주 전체의 중심이다
라는 것과 같은 맥락인데 별로 탐탁치 않습니다. 부분을 가지고 전체를
휘두르는 논리이기 때문이지요.

임상을 통해 얻은 것은 간지관계에 있어서 생지이든, 왕지이든, 고지이
든 상충을 통해 내부의 오행이 천간과 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국
소적 상호작용으로서 이해를 할 수 있으나 전체적인 작용으로 바라보기
는 힘들 것 같군요.

아마 부궁(夫宮)이 파상이라고 한 것은 일지를 두고 한 말이 아니라, 미
토 정관을 두고 한 말이 아닌가 싶군요. 미토는 상관을 품고 있어 묘미
목국 하면 미토가 깨지기 때문이지요. 미토 자체가 자신을 찌르는 칼을
품고 있으니 언제 파극될 지 몰라 파상이라 한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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