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꿈이 제법 길었는데, 복잡하기도 하고, 앞 내용은 명쾌하게 기억나는 것도 아니
고, 마지막 내용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서, 이것을 질문드립니다.
꿈에서, 제가 쫓아다니던 그녀가 고향 집에 내려갔습니다. 원래는 그녀의 고향
과 제 고향은 먼 곳인데, 꿈에서는 제 고향에서 제가 전에 살던 아파트 단지로
설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집의 동호수도 제가 알구요. 꿈에서 저는
그녀와 같은 날에 고향에 내려갑니다(우연히, 혹은 조금은 의도적으로. 그러나
처음부터 엿보기 위한 의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리고는 그녀의 집을 찾아
가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문 밖에서 그녀의 집을 몰래 엿보게 됩니다.
엿보는 동안에 제가 본 장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그녀가 자신이 그린 그림을
들고 어떤 여성에게서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혹은 '스승님'으로 불
렀던 것 같군요. 그림은 무슨 그림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특별한 종류
의 그림이었던 것 같지는 않고 아마 풍경화 같은 거였을 겁니다. 그림을 얼핏
봤는데 잘 그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 여자 선생님은 그녀에게 그림
을 잘 그렸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그녀는 매우 공손하게, 깍듯이 그 여자 선
생님에게 예의를 갖추더군요.
이어서 그림을 갖다 놓고 대화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 그 여
자 선생님은 그녀의 어머니였던 것입니다. 그림에 관해서는 깍듯이 절도있게 스
승님으로 예우하고, 평소에는 어머니와 딸의 관계인 것이죠. 여기까지 보고 저
는 '역시, 그러니 그림을 잘 그릴 수 밖에 없지'하며 속으로 탄복하였습니다.
여기까지가 꿈의 내용입니다.
이 꿈의 의미를 알 수 없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