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6,230건, 최근 0 건
   
Re: 5251. 영조대왕, 논개의 사주와 같은점 다른점
날짜 : 2005-07-19 (화) 14:15 조회 : 1577

癸 甲 甲 甲
酉 戌 戌 戌

영조와 논개의 명조는 일반적으로 사갑술로 알려져 있는데 어차피 어느것이 정
확한 명조라 확인할 길이 없는이상 시간을 위처럼 계유시로 잡아도 상관없을
것 같고, 혹 운이좋아 정확한 명조를 얻는다 한들 수없는 물질과 현상이 얽혀
서 돌아가며 이루어지는 각각의 명조가 그 보잘것 없는 순간 중 하나의 희미한
윤곽이나마 잘 포착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참으로 추명을 비롯한 사
람이 의존하며 토대로 쌓아올리는 모든 것은 한없이 깊다가도 한없이 보잘것 없
는 듯 싶기도 합니다.

벽허님의 비신분석이 실로 궁금한 것인지 벽허님을 단지 시험하려는 것인지 본
질문의 의도는 잘 알수 없지만 그것도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보고 그나마 아는만
큼만 간단히 얘기해 보겠습니다.

왕과 기녀라는 이미 정의된 두가지 판단의 전제하에서 같은 명조를 구분하라는
단편적인 질문에서 우선 가능한 해답은 남명과 여명의 운의 반행에서 그 돌파구
가 모색될 수있지만 조금더 근본적인 차이를 찾아보려한다면 천간에 중첩한 비
겁과 지지에 중첩한 고지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추명에 있어서 진술축미의 사고는 말할 수도 없는 깊이의 변화와 활용을 가져
다 줍니다. 습토와 조토의 구분을 통한 조후나 근기등의 단편적인 판단을 훨씬
넘어서 숨겨진 비밀 및 직업의 세부적인 것들이 추론 가능할 뿐 아니라 더나아
가 전체적인 형태와 태세의 구분에 핵심적 열쇠로 자리하여 궁극적으로는 사고
를 추명에 얼마나 적합하고 예민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의 역량에 따라 추명의
결과가 종종 극에서 극으로 달리 나타난다 하겠습니다.

본 명조에서 천원일기격이나 지진일자격을 논하기 이전에 천간의 갑목 중첩은
일주의 강도를 넘어서 일주가 가지는 또다른 사건의 가능성과 형상 및 형제가
가지는 사건의 가능성과 형상을 비춰줍니다. 그 밑에 펼쳐진 지지의 술토는 재
성이기 이전에 상관의 묘고로서 초년으로부터 말년에 걸친 고난, 탁월한 미모
및 재주등을 나타내며, 그러한 상관의 속성들은 관성과의 알력을 나타내어 기녀
라 하는 명조가 가질 직업의 가능성을 조금더 더해줍니다. 거기에다 관성의 여
기가 또한 숨겨둔 남자를 의미하니, 본명으로 하여금 혼인을 서너번 하게되는
(또는 뭇남성들과 관계를 갖는) 기녀로 확실히 그려주는군요.

예시로서는 조금 미진하지만 비슷한 예로서 하나의 명조를 들어보겠습니다.

甲 庚 丙 戊
辰 辰 辰 子

혹자는 무진 인수의 토기가 중중하여 재관이 뿌리를 의지할 곳이 없어 기녀가
된다고 보며, 혹자는 그러한 토기의 화개살이 중중하여 승려가 되었다고도 보
며, 또 혹자는 지지의 자진이 수국을 이루어 상관의 수기가 중중하여 목은 뜨
고 화는 약하여 기녀가 되었다 보아 추명의 결과는 얼추 비슷하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시간의 갑목이 진토에 통근하여 재성이 왕성한 동시에 관성이 일간의 옆
에서 잉여의 힘을 덜어내는 이상 무진 인수는 충분히 처리될 수 있음을 간파한
다면 인성을 그다지 꺼리지 않아도 될 것 같아 고민하기도 그러하며, 또 무토
에 눌린 자수가 삼진토와 합을 모두 이루는지 아닌지의 평생 불명료한 합충공
망 이론에 고민하기도 또한 그러하니, 모든 것의 이전에 고지로서의 진토를 우
선 숙고해본다면 그 모든 가능성을 쉽게 수렴해주지 않겠나 싶습니다.

이제 남명으로서의 영조의 명조와 더나아가 두 명조의 운의 행보의 차이를 직
접 분석해보면 두 명조의 같은점과 차이점은 어렵지 않게 구분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남자인 영조는 고난 및 재주는 갖되 뭇남성들과 관계는 가지지 않을터
이니 그것을 일련된 관에 기초하여 연관시켜 본다면 나머지는 운에서 확인만 하
면 되시리라 봅니다.

영조는 본래 보잘것 없는 신분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논개는 본래 기녀가 아니
었다고 합니다. 애초부터 누가 왕이고 기녀인지도 모르겠으며, 그 중간에서도
또 그 궁극에서도 누가 왕이고 기녀인지도 참으로 모르겠으니, 더나아가 애초부
터 왕이 기녀보다 위인지 그보다 아래인지도 몰라 참으로 한없이 파해쳐도 그
일부도 제대로 떠내지 못하는 추명을 그래도 존재하는 학문중 가장 의미가 있
는 학문으로서 삼고 따를 수밖에 없는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Copyright ⓒ www.lifesci.ne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