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수학의 공리개념 처럼 어떤 기본 개념하에 역의 개념을 쌓아 가려는 시도
중에 있다. 그런데 역은 자가당착 적인 자체 모순 적일 수 밖에 없다는 느낌이
굉장히 강하다. 모순 이란 거짓인데 역은 결국 거짓인가? 라는 모든 경험을
묵사발 내는 결론에 다다를 것 같은 불안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경험은 사실
인데 그것을 억지로 거짓으로 돌린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해석할
수 있는 길은 한가지 뿐이다. 역은 거짓을 참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즉,
모순이란 것을 자기개념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게 뭔지 나도 모르겠다.
뭔가 풀어야 할 매듭이 하나 있는데.. 아직은 당최 뭔지 모르겠다. 아마도
이것이 내가 마지막으로 평생 원하는 딱 한 가지 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