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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택일
글쓴이 : 芝枰 날짜 : 2019-09-30 (월) 12:25 조회 : 1387
요즘은 제왕절개 하는 비율이 50%라고 한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택일을 통해 아이를 낳는 사람들도 많다. 사람들 사주를 봐주면서 택일로 낳았다는 경우를 자주 보는데 도저히 택일로 낳았다고 생각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상당히 심각하다. 택일오염이다.

아이를 낳는 날을 택하기 위해서는 따져 보아야 할 조건이 굉장히 많다. 아이가 태어나는 날의 사주만 보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운의 흐름도 봐야 한다. 그 아이의 부모와 형제의 사주를 반드시 참고해야 것은 두말 할 것도 없다.

혹자는 이런 말을 할 수도 있다. 이미 정해진 운명 아닌가? 굳이 그렇다면 택일은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잘못 된 택일은 아이의 생을 망칠 수 있다. 결국 그것도 그 아이의 운명인 것이다.

양자물리학에서는 인간의 관찰 행위가 측정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사주도 마찬가지다. 택일을 하는 사주쟁이의 행위가 그 아이의 운명에 개입하게 된다. 사주쟁이가 택일 해준 아이의 사주와 맞지 않거나 그 아이의 부모와 맞지 않으면 좋지 않은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그 사주쟁이가 올바른 택일을 한다는 보장은 어디에 있는가?

사주는 절대적 운명관이 아니다. 절대적 운명을 알기 위한 인간의 노력과 도전일 뿐 완벽한 학문이 아니다. 완벽은 커녕 구멍이 너무 많다.

꼼꼼한 사람들은 물건을 사기 위해 가격비교도 해보고 비슷한 물건 간에 장단점 비교도 해본다. 결정을 하고 물건을 산 뒤에도 잘 샀는지 사후 체크를 하기도 한다. 가능하다면 물건을 환불받고 다시 다른 물건을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의 인생은 그렇지 않다. 이미 태어난 아이의 사주는 그것으로 고정불변이다. 부모의 선택과 사주쟁이의 택일이 좋은 결과를 낳는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 하다면 누구 탓을 하겠는가.



芝枰 2019-09-30 (월) 12:37
출산과 관련하여 가족(부모, 조부모, 친척)이나 이웃이 태몽을 꿔준다. 태몽이 좋다면 굳이 택일을 통해 아이를 낳을 필요는 없다. 태몽이 좋지 않다면 택일을 하든 안 하든 마찬가지다. 사실 태몽이 좋고 나쁜 것을 떠나 이미 태몽이 꾸어졌다면 그 아이의 삶은 정해진 것이다. 태몽은 아이의 일생을 아주 간단하게 그리고 아주 정확하게 예지해준다. 

초산일 경우 출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사실 태몽이 아니라 출산과정에 대한 꿈을 꾸는 경우가 있다. 그것을 태몽이라 착각하여 잘못 해석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부모가 택일 하는 과정에서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꿈으로 꿀 수도 있는데 그것을 태몽이라고 착각할 수 있으니 역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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