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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묘화실 - 시간의 순서
글쓴이 : 芝枰 날짜 : 2022-01-12 (수) 02:53 조회 : 990
사주를 나무의 생장에 비추어 근묘화실에 비유하곤한다. 년주를 뿌리(根)로 보고, 월주를 줄기(苗)로 보고, 일주를 꽃(花)으로 보고, 시주를 열매(實)로 보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 근거해서 시주의 인성은 모성이 아니라고 보고, 년월주에 있는 인성만 모성으로 보는 식이다. 과연 이런 관점이 타당할까?

비유를 보면 참 그럴듯 하지만 비유는 비유일 뿐 그것이 논리가 될 수는 없다. 근묘화실에는 시간의 순서가 없다는 것을 간단하게 증명해본다.

사주학(학이라는 표현 자체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싫어하지만)에서는 시간을 표현할 때 년월일시 네 기둥으로 표현한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주학에서는 시간을 표현할 때 『항상』 년월일시로 표현한다. 즉, 년월일시는 항상 동시적이다. 시간의 아무 시점이나 짚어서 말해보라 해도 예외없이 항상 년월일시로 표현이 된다. 사주학에서 년월일시는 항상 동시에 존재한다. 즉, 순서가 없는 것이다.

년이 생긴 다음에 월이 생기고, 그 다음에 일이 생기고, 그 다음에 시가 생긴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어느 시점이든 항상 년월일시는 공존한다.

그런데 왜 년은 조상, 월은 부모형제, 일은 나와 배우자, 시는 자식의 위치가 되는 것인가? 년월일시에는 순서가 존재하지 않는데 왜 그런 배속을 해놓은 것인가? 이는 굉장히 잘못된 믿음이다.

그리고 사주에는 조상 개념 자체가 없다는 것을 이미 전에 글로 쓴 적이 있다. 사주에 관한 설 중에는 잘못된 것들이 너무 많다. 그것들을 모두 걷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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