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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5215. 죄송합니다.
날짜 : 2005-07-12 (화) 08:42 조회 : 1592

벽허님께서 많은 답변을 하시느라 바쁘셔서 잠깐 누락되셨던 모양입니다.
짧은 소견이나마 올려봅니다. 제 배움이 미진하여 해석이 그를 경우에는 벽허님
께서 다시 반듯하게 바로잡아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戊 癸 甲 庚
午 亥 申 戌

辛 庚 己 戊 丁 丙 乙
卯 寅 丑 子 亥 戌 酉
69 59 49 39 29 19 9

본명은 식복이 깨졌다하면 식복이 깨졌다 할 수 있겠습니다만 실제로 식복이 깨
졌다 하더라도 식복이 깨진 것이 오히려 식복을 더하는 것이 되겠으니, 이를
곧 앞으로의 모든 귀함을 그르칠 악의 핵을 미리 색출하여 예방한 것과 같다 하
겠습니다.

계수 일주가 갑목에게 미끼인 해수를 교태스러이 내보여 갑목에게 뿌리를 내어
주는 듯이 유인을 하고서는 경신금의 덫으로 뒷춤과 발목을 묶어놓고서는 뒤돌
아서서는 무토와 정을 준비하며, 그러한 사건의 외곽으로는 무오술의 귀한 기운
이 마치 일주의 영특하고 민첩한 처신에 감사라도 하듯이 호위하며 기다리고 있
으니, 세상에 괴롭지 않은 사람이 아무도 없듯이 혹시라도 다소 작은 시련이 있
을지라도 평생의 흐름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봅니다. 속된말로 표현해본다면
초년에 쇠퇴한 가정에서 출생한다던가 하는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말년에는 모두
가 존경하는 높은 자리에 오르며 자식도 좋은 것으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식복이 깨졌다함은 일반적으로 식신이 깨진 경우를 말하며, 이미 당연한 얘기지
만 억지로 더붙여 본다면 재성이 깨진 경우를 말할 수 있겠는데, 본명에서 본다
면 식상의 역할을 이루는 갑목은 식신으로서 좋은 역할을 행하는 어떤 것이 결
코 아닌, 월봉상관으로서 초년에 고난을 불러 일으킬 뿐만 아니라 시간의 핵심
적인 귀기인 무토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가장 큰 악으로서의 어떤 것이니, 이
는 애초부터 갑목을 깨뜨리지 말아야하는 식복이 아닌 반드시 깨뜨려야하는 식
충으로 보는 편이 옳겠으며, 또 본명에서 해수가 오화를 눌러 재성을 위협한다
하여도, 시간의 관성은 이미 술토와 신금에 뿌리를 강하게 박고 있으니 (어떤
사람은 해수까지 무토의 뿌리로서 보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오화가 깨져도 전
체적 흐름에 걸림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갑목은 실로 정문일침의 거대한 공모를 획책했던 반역자로 보겠으며, 무토는 갑
목을 제외한 모두의 유기적인 도움과 동시에 일주의 사랑까지 받아 즉위하게 되
는 참으로 운좋고 빼어난 스타로 보겠으니, 이렇듯 모두의 뜻과 움직임이 만장
일치로 무토 하나를 위하는 이상 본명이 얻게될 귀함은 충분히 가능성을 가지고
도 남겠습니다.

식복이 깨지는 경우에 관하여 구구한 변명을 조금더 부언한다면, 인성이 중하
여 병이든 명조가 겪는 어려움은 이미 반을 접고 들어간 절반의 어려움이라 해
도 좋겠으니, 이는 인성이 본디 일주를 낳고 생하는 부모인지라 병이 되더라도
그만큼의 힘을 일주에게 더해준다는 본질에 기인합니다. 단편적으로 예를 들어
본다면 관살이 중하여 병이든 명조는 그를 감당하지 못하는 일주의 신약을 근본
원인으로 보는바, 그 경우에 식상을 동원하여 제압한다면 이미 갚을 능력도 없
는상태에서 돈을 꾸어다 쓰는 경우와 같아 문제에 대한 해결절차의 수월함과 결
과적 형상이 인성을 동원하는 경우만 못하기 때문이며, 이는 관살이 중하여 병
이된 경우뿐만 아니라 식상이나 재성이 중하여 병이된 경우에도 다름없이 같다
하겠습니다.

결국 인성이 중하여 병이든 경우에는 단순히 모다멸자라 하여 천명으로 치부하
기 보다는 실제로는 인성의 힘이 일주를 보강하는 동시에 낭비하여도 좋은 잉
여 추진력으로 간주되어야 할 것이니, 일주가 우선 윤택해지는 동시에 식상을
쓰든 재성을 쓰든 관성을 쓰든 어떤 것을 동원하여도 좋을만큼 선택의 폭이 또
한 넓어진다는 장점에 착안하여 해결책을 찾는 것이 옳을 것이며, 실제적으로
도 인성이 중하여 병이든 경우에는 설기구가 완전히 막힌 경우를 제외하면 그
어려움의 정도가 완만하여 외부의 강제적인 고난에 의한 피동적 고난이 아닌 스
스로의 나태, 나약, 욕심등에 의한 내부적 어리석음에 의한 능동적인 고난을 겪
는 것으로 (스스로가 선택하여 자초하는 편안한) 사료됩니다.

본명조에서 거론되는 인성의 상관 파괴는 어떻게 보더라도 그 이유가 합당하
며, 그 파괴에 동원된 인성의 힘과 배치가 절모하다는 점에서 그곳에서 조금의
악함을 볼 수가 없겠으니 실로 식복이 깨질지에는 많은 의심이 간다고 보겠습니
다. 운을 고려해 보면 아래로 들어오는 비겁운이 관성의 뿌리인 재성을 충하거
나 일지를 형하고 들어와 다소 반갑지는 않다고 하나 지지로 사방에 뿌리를 건
강히 갖추고 천간으로 인성의 호위를 받은 관성이 이미 불멸로서 자리하여 전체
를 감시하는 이상 크게 꺼릴것이 없다고 보겠습니다.

재성이 조금이나마 압박된 것이 사실이고 운이 수로 흐름이 재성인 화기에게 반
갑지는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이미 명조에 충분하고 건강한 화기를 가지고 계시
니 가정을 이루어 나가시는데 어렵다고 볼수는 없겠습니다. 일주에 고신살을 두
었다하긴 하나 그것으로 가정을 이루어 나가시는데 어렵다고 볼수도 없겠습니
다. 다만 34세 이전에 결혼을 하셨다면은 상관없겠습니다만 그 이후로는 기회
가 적을 것인지라 아직 결혼을 하지 못하셨다면 좋은 사람을 열심히 찾아다니셔
서 언제든 결혼을 하시는 편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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